노동시장

청년,장년층 일자리 세대경쟁치열

O Chae 2012. 9. 17. 17:01

 

청년·고령층 일자리 세대경쟁 치열

 

50세 이상, 일자리 185만개 차지

전체 일자리 중 29.2%, 청년과 비슷

 

새로운 일자리를 놓고 청년과 고령층, 세대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

7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취업한지 1년미만인 임금근로자의 비중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7월 현재 15~19세인 10대와 20대가 각각 257000명과 1766000명으로 전체 6374000명의 4.0%27.7%를 차지했다.

새 일자리 중 10대와 20대가 가져간 게 31.7%였던 셈이다. 50세 이상에게 돌아간 것은 29.2%10~20대와 거의 비슷했다. 50대는 1094000명인 17.2%였으며 60세 이상은 762000명인 12.0%를 차지했다. 1856000개 일자리가 50세이상의 몫이었다. 30대와 40대가 19.5%, 19.6%30대보다는 40대가 더 많은 일자리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임금근로자 중 40세이상이 52.5%를 차지했다. 15~19세인 10대는 1.5%에 그쳤고 20대는 19.1%, 30대는 26.9%40세 미만의 비중이 절반에 못 미쳤다. 40대가 26.2%30대에 근접했고 50대는 18.2%20대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60세 이상이 8.1%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에서도 드러나 = 8월 취업자수는 1년전에 비해 364000명 늘었다. 10대가 16000, 20대가 98000명 줄었다. 반면 50대는 218000, 60세이상은 192000명 증가했다. 50세이상만 41만명 늘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10대 인구는 52000명 줄어들었고 20대는 18000명 감소했다. 특히 20대 일자리는 인구증감을 고려하면 88000명이 줄었다. 30대에서 119000명 늘어나 어느 정도 보완을 해줬지만 50세 이상의 높은 일자리 확보능력엔 미치지 못했다.

 

 청년고용률 급감 = 15~29세 고용률이 0.6%p 줄었다. 체감하는 일자리수가 1년전보다 57000개 줄어 청년들의 고용상황이 매우 심각해졌음을 의미한다. 청년의 경제활동인구비중이 줄어들었다는 게 더 심각하다. 20대의 경제활동참가율이 1.3%p 줄었다. 특히 남자2.4%p나 떨어졌다. 10대는 0.5%p 증가했지만 20대의 감소폭을 보충하는 데는 역부족이다.

 

베이비부머의 힘 = 50세 이상 인구는 15808000명이었다. 취업자는 8626000명으로 전체 인구 중 취업자비중인 고용률은 54.6%였다. 50세 이상의 절반이상이 일자리를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1년간 늘어난 인구는 702000명이다. 취업자는 41만명으로 확대된 인구 중 58.4%가 일자리를 찾은 셈이다. 고용률보다 무려 3.8%p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다른 연령대에 비해 체감고용상황이 개선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20대 후반 남성40대 초반의 여성에서 최근 고용률이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하면서 "자영업자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후 창업 등으로 20118월부터 전년동월대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인구증감효과로 50세이상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고용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평가했다.

 

2012.9.17.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