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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비밀 - 아교세포 : 핵심적역할

O Chae 2012. 9. 30. 10:17

뇌의 비밀 풀렸다" 정신질환 치료제 개발 도울 듯

비 신경 '아교세포'가 핵심적 역할
흥분성 물질 '글루타메이트' 분비
지금까지 우울증이나 자폐증 등 정신질환에 효과적인 치료제를 만들지 못한 이유가 밝혀졌슴.
기능이 거의 없는 줄 알았던 뇌의 90%가 사실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규명됐슴.

◀VCR▶
가을이 오면 늘어나는 우울증 환자는 뇌의 신경세포 활성이 떨어져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신경세포가 너무 흥분하면 간질이나 불면증, 자폐증 같은 정신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신경세포의 활동을 조절하는 것이 뇌건강의 핵심입니다.
지금까지 연구자들은 뇌 신경세포 자체에만 관심을 가졌고 뇌 세포의 90%를 차지하는 '아교세포'들에 대해서는 크게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바로 이런 '아교세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부수적인 줄 알았던 아교세포가 중요한 신경전달 물질을 만들고 이 물질을 이용해 신경세포를 마음대로 조종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아교세포가 만드는 흥분성 물질은 조미료의 원료 성분으로도 유명한 '글루타메이트' 입니다.

◀INT▶ 이창준 박사/한국과학기술연구원
"오히려 신경세포의 역할보다 비 신경세포(아교세포) 가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지금껏 뛰어난 정신질환 치료제를 만들지 못한 것은 이처럼 뇌를 반만 알고 반은 몰랐기 때문입니다.

◀INT▶ 박재용 교수/경상대
"비 신경세포에서 흥분성 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 분비를 좀 더 많이 하게 할 수 있다면, 우울증 치료에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아교세포의 통로를 조절함으로써 우울증과 자폐증 등 뇌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표적 치료제 개발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2012.9.29.김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