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한국3D직종이 캐나다의 유망직종

O Chae 2012. 10. 9. 20:30

 

기피하는 한국의 3D 직종이
캐나다의 유망직종?!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대학취업률이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한국의 높은 대학진학률과 교육열은 미국의 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이
언급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죠.

그러나 이렇게 높은 대학진학률이 대한민국에 좋은 현상일까요?

2009년 고등학생 중 81.9%가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자라고 합니다.
대학을 가는 이유는 바로 좋은 직업을 얻기 위해서이죠.
한국에서는 좋은 직업의 이미지로 화이트칼라 직업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어느 사회에서든지 고학력자들을 위한 화이트칼라 직업은 한정적이며,
소위 우리가 3D job이라는 직업군은 사회구성에 반드시 필요한 직업입니다.

대부분의 한국국민이 3D직업을 거부하고 있으며
현재 3D 직업군들인 50~60대들이 퇴직하게 되면,
그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아직까지 한국에 대한 3D 직업의 인식은 부정적이며,
일에 대한 지원 또한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하여 캐나다는 직업에 대한 선입견이 적고,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직업을 얻고자 하는 고등학생들의 수가 높습니다.


출처: OECD 3월11일


위의 표는 캐나다 학생들의 졸업 후의 대학진학 선호도와 직업활동의 선호도를 조사한 표로
캐나다의 62%! 즉, 반이 넘는 학생들이 대학 진학보다 사회활동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왜 캐나다의 학생들은 대학진학보다 직업을 얻어 바로 사회활동하는 것을 선호할까요?

가장 기본적이고 큰 이유로는 전문직에 대해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과,
높은 급여, 높은 근로환경을 이유로 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캐나다의 배관공을 예로 들 수 있는데요!
한국 배관공의 삶과 캐나다 배관공의 삶은 어떻게 다를까요?





캐나다의 배관공 (Plumbers, pipe fitters and gas Fitters)


캐나다의 배관공이 하는 일
배관공은 상하수도, 가스관 등의 배관을 다루는 직업군으로
업무성질은 캐나다 전국마다 비슷합니다.

배관공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지식, 학력
캐나다에서도 배관공은 높은 명성을 가져다주는 직업은 아닙니다.
캐나다의 배관공은 최소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 요구하고,
혹은 동등한 수준의 학력수준을 요구합니다.
이후 약 4년 동안의 도제과정을 원하는데요.
각 컬리지(ex.BCIT)의 주요학교에 개설되어 있어
철저하게 실습과 연결되어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본 교육시간
780시간을 충족해야만 취업에 필요한 정식 수료증을 제공합니다.

가장 중요한 배관공의 근무 조건입니다.
관련 자격증을 수료한 상태에다 노조에 속해있을 경우에는
무려 시간당 35달러의 급여를 받는다고 합니다.
게다가 노조에 가입되어 있지 않더라도
평균 임금인 16.91달러를 훨씬 초과하여
최소 시간당 20달러를 받는다고 합니다.


이에 반하여 한국은 어떨까요?

배관공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지식, 학력
한국의 배관공은 따로 전문적인 대학, 혹은 학원은 없습니다.
게다가 캐나다와 다르게 한국의 배관공은 정규직 노동자가 아닌 일용직 노동자라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배관공의 근무 조건입니다.
10년 이상 근무한 한국 배관공들의 평균 임금은 약 150~180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한국의 물가와 자녀 교육비를 생각하면 턱없이 적은 돈이기 때문에
노후대비, 저금 등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고 합니다.
빈번히 일어나는 연장근무시 연장근무한 급여는 체불당하기 일쑤라고 합니다.

한국 배관공의 연 근무시간은 어떻게 될까요?
평균 스케줄은 아침 7시에 일을 시작해 오후 6시에 끝나는 시간으로
평균 10시간, 주 60시간 이상 일합니다.
공가기간에 따라 근무시간이 유동적으로 변하는데,
공사기간이 촉박해지면 일요일도 없고 야간·연장근무도 다반사입니다.
명절이나 공휴일엔 오히려 일거리만 늘어난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은 한국의 배관공이신 박상익씨(가명)의 하루 삶을 표로 정리한 것입니다.
자료출처: http://j.mp/aKloSM



캐나다와 한국과의 배관공의 삶의 차이를 살펴보았는데요.

기본적으로 캐나다에서는 삶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임금지급이

캐나다와 한국의 가장 크고 중요한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업에 대한 만족도, 자긍심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임금이기 때문입니다.


배관공과 관련한 전문직 이외에도 정보 통신과 관련된 직업인

사이버보안 데이터분석, 컴퓨터 수리

그리고 중장비기사와 정비사, 전기공, 철공, 용접공 등

다양한 전문직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또한 급여, 직업환경 등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캐나다의 전문직 근로자의 임금수준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며,

맨파워그룹의 던힐씨는 “중장비기사와 정비사, 전기공, 철공, 용접공 등은

앞으로 직장을 찾기가 상대적으로 쉬울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이들 분야 근로자들의 부족이 캐나다의 세계 경쟁력을 저하시킬 수도 있다는 입장을 표했는데요.

한국의 전문직의 상황과 극명한 대조를 만드는 평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의 배관공이신 박상익씨는 뉴스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노가다’ ‘날품팔이’라고 손가락질하는 건 변하지 않았어요.

거기다 임금은 안 오르고, 물가는 오르고. 뭘 먹고 살 수도 없는데

자식들 가르치고 이런 건 엄두도 못 내는 겁니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에서 느껴지듯이 전문직을 3D직종이라는 선입견 대신

캐나다와 같은 인식인 직업의 한 가지로 보는 것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