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고령화

서울시 어르신 일자리 종합계획

O Chae 2012. 10. 31. 07:26

서울시, 어르신 일자리 6만3000개 만든다 



녹번동에 인생이모작 지원센터 전문직 은퇴자 인재은행 설치
독거노인 돌봄지원 등 사업 추진 내년부터 3년간 2,847억 투입

은행에 부장으로 재직 중이던 김경수(59ㆍ서울 은평구)씨는 지난 2월 불어 닥친 구조조정 바람으로 별다른 준비 없이 퇴직을 해야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사회활동, 인간관계가 줄어들면서 이대로 늙어 가는가 불안해하던 중, 최근 뜻이 맞는 퇴직자들과 함께 '영시니어클럽'이란 단체를 만들어 정기적인 모임을 시작했다. 김 씨는 오는 11월 문을 여는 '서울 인생 이모작 지원센터'에서 사회공헌, 재 취업교육 및 활동 등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가 어르신의 인생설계와 취업ㆍ건강ㆍ문화 활동을 도울 '어르신 종합계획'을 30일 발표했다.
시는 11월 은평구 녹번동 옛 국립보건원 자리에 '서울 인생이모작 지원센터'를 설립한다.

센터는 퇴직을 했거나 준비 중인 베이비부머와 예비어르신 등 240만 명을 대상으로 제2인생설계와 사회공헌, 취업교육ㆍ활동 등을 한 번에 지원한다. 2015년까지 지역별 소규모 이모작 지원센터 15곳이 생기며 2017년까지는 모든 자치구마다 1개씩 배치될 계획이다.

전문성과 경험을 사회에 돌려주고 싶은 어르신을 위한 '전문직 은퇴자 인재은행'도 마련된다. 2015년까지 500명 규모로 구축될 인재은행에는 금융ㆍ경제ㆍ교육 등 전문분야 퇴직자와 구두ㆍ금속ㆍ육가공 등 기술분야 명장들이 등록돼 청소년 상담이나 창업멘토, 기술 강의ㆍ시범 등의 활동을 펼친다.

시는 어르신의 안정적인 자립과 노후생활을 위해 공공일자리 6만3,000여개를 만들고 민간 일자리도 발굴할 방침이다. 공공일자리의 경우 내년부터 일자리사업 참여기간을 기존 7개월에서 9개월로 늘려 안정성을 보강하고 민간분야 어르신 일자리를 발굴하는 '시니어 클럽'도 현재 7개소에서 25개소까지 늘린다.

시는 독거어르신에 대한 돌봄서비스 강화를 위해 361개 기관으로 분산된 독거 어르신 21만명에 대한 통합 관리 전산시스템을 내년 상반기 중 구축하고 독거 어르신 통합돌봄지원센터도 2015년까지 모든 자치구로 확대 설치한다.

제도권 돌봄 대상에서 빠진 어르신 5만명을 돌보기 위해 초ㆍ중ㆍ고 학급이나 종교단체 신자 가족 등을 어르신과 맺어줘 말벗ㆍ식사지원ㆍ물품후원 활동을 펼치도록 독려하고 수급자가 아니지만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 3,870여명에게는 내년 7월부터 장기요양급여나 노인돌봄종합서비스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또 고령ㆍ독거ㆍ거동 불편 어르신을 위한 전용주택 300가구도 2015년까지 만든다.

종묘광장 공원과 탑골공원 주변에 어르신 도서관과 카페 등을 조성하고 경로당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문화 사업도 이번 대책에 포함됐다.
시는 종합계획에 내년 678억원을 투입하는 등 2015년까지 총 2,847억원을 투자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가 발전의 주역으로 활약해온 어르신들이 인생 2막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정책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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