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정보

대학생63.3% 창업에 뜻있으나, 실패부담으로 취업을 원해

O Chae 2012. 11. 7. 07:42

 

 
고용정보원, 전국 1000명 조사
자금 확보 어렵고 실패 부담 때문

실제 창업준비 학생 4.9% 그쳐… 커피숍 등 요식업 희망 가장많아

대학생 절반 이상은 창업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자금 확보가 어려운 데다 실패에 대한 부담 때문에 대부분 취업을 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창업 의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63.3%가 창업에 뜻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창업을 준비 중인 학생은 4.9%였고 58.4%는 지금 준비하고 있지는 않지만 나중에라도 창업할 뜻이 있다고 응답했다.

창업을 희망하는 주요 이유는 '나와 맞는 일을 할 수 있어서'(19.9%), '내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싶어서'(17.9%), '높은 수익을 올리고 싶어서'(14.5%)였다. 또 '오랫동안 일할 수 있어서'(12.5%), '전문영역을 키우고 싶어서'(12.4%),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싶어서'(12.2%) 라는 의견도 많았다.

창업을 바라는 대학생 가운데 35.7%는 커피숍ㆍ식당 등 요식업 관련 분야 업종을 희망했고 문화ㆍ예술ㆍ스포츠ㆍ레저ㆍ공연(12.6%), 정보기술(IT) 관련(10.4%) 순이었다.

이들은 프랜차이즈 가맹(15.3%)보다 신규 창업(67.1%)을 고려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았고 점포 중심형 창업(47.1%)을 무점포 창업(39.0%)보다 선호했다.

대학생들이 원하는 창업 지원 분야는 자본금이 41.7%로 가장 많았고 전문지식교육ㆍ기술훈련(20.2%), 법ㆍ경제 지식과 정보교육(11.8%), 경영교육ㆍ컨설팅(10.4%)에 대한 욕구도 컸다.

다만 창업 의향이 있는 대학생의 83.1%는 먼저 사회경험을 축적한 뒤 창업할 것이라고 응답해 실제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은 드물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대학생 가운데 36.7%는 창업 의향이 없었으며 이유로는 실패 위험 부담(19.7%), 자금 확보 어려움(16.4%), 적성에 맞지 않아서(16.0%) 등을 꼽았다. 창업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학생도 16.9%를 차지했다.

이요행 고용정보원 전임연구원은 "대학생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창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