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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지상주의’ 골 깊이지는 중국사회

O Chae 2014. 2. 23. 10:49

‘학벌지상주의’ 골 깊이지는 중국사회

 

대학 경쟁력 저하로 인재양성실패로 명문대 우대, 차별금지 등에도 불구하고 연 699만 명 졸업생 수용에는 역부족

 

중국사회과학원이 발표한 ‘2014년 중국사회형세분석 및 예측’ 보고서에 의하면

전문대이상 고학력 실업자가 크게 증가할 것이다. 전문대이상 학력 졸업자가 전체 실업자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7.5%, 2011년 15%, 2012년 25.5%로 불과 5년 새 3배 이상 치솟았다.

대학경쟁력 저하와 부패가 학생들을 대학원으로 내몰고 있다. 고질적인 부패와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교육 시스템 결여로 대학의 질적 향상에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대한 중국 정부대책은 전국 교육당국과 대학에 취업준비생을 차별대우하지 말라고 주문하는 한편 세 가지를 금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우선 명문대학의 대명사로 불리는 ‘985와 ’211‘대학 출신자에 대한 우대를 금지한다.

둘째로 성별, 호적, 학력 등을 이유로 모든 차별을 금지하며, 셋째 취업과 관련한 허위 정보 유포를 금한다.

‘985’와 ‘211’은 중국의 ‘985프로젝트’와 ‘211프로젝트’에서 유래한다.

985프로젝트는 9개 대학을 선정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학교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1988년 5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베이징대 개교 100주년행사에서 처음 발표하였다.

현재 985대학으로는 베이징대, 칭화대, 인민대, 난징(남경)대, 상하이(상해)교통대, 상하이 푸단(복단)대 등이 포함된다.

211프로젝트는 21세기를 이끌 100개 대학을 중국 대륙에 키우겠다는 야심찬 사업이다. 중국 각지의 명문대 대부분이 포함된다. 국무원도 국유기업 일자리 증가 및 농촌 교원 일자리 프로젝트 대학 졸업생을 촌급 행정단위 말단관리로 채용하는 촌관제도 확대 등의 조치를 마련했다. 해마다 699만명이나 배출하는 대학생들의 일자리를 충당하기엔 역부족이다.

<2014.2.22 서울신문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