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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쪽같은 그녀'

O Chae 2020. 1. 17. 05:58


1. 영화를 보게 된 경위     

국회의 문화행사 일환으로 국회 홈페이지(http://culture.assembly.go.kr) 

와 국회도서관 출입구에 배너를 걸어 놓은 것을 보고 2020.01.9 홈페이지에 선착순 신청하여 국회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2020.01.16.(목) 오후7시 상영된 국회문화극장영화《감쪽같은 그녀》을 관람하게 되었다. 관람자는 꼭 주민등록증을 소지하고 국회의원회관 안내실에 출입 신청서를 작성 제출 후 입장할 수 있다.

 

2. 줄거리 

어린여자아이(김수안)가 등에 갓난아이를 등에 업고 한쪽 손에 보자기로 싼 봇다리를 들고 가파른 길을 지나 길목에 이르러 다짜고짜 허름한 녹슨 댓문을 열고 들어 갔으나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업어던 어린아이는 마루에 재우고 깜박 잠든 사이에 할매가 와서 흔들어 깨운다. 깜짝 놀라 마루에 놓였던 보자리로 싼 봇다리를 가슴에 움켜쥔다. 할매(나문희)는 그 봇다리에 붜가 들어있느야며 보자고 하였으나 가슴에 움켜 쥔채 순순히 내려 놓지 않차 남의 물건을 훔친거 아니냐하며 봇다리를 심하게 밀치니 봇다리가 마당에 굴러 떨어지면서 보자기로 싼 유골함이 깨지며 깨진 조각에 새겨진을 이름보고 죽은 딸의 화장한 유골함임을 알게 되고 이름 물으니 공주이고, 갓난아이는 공주의 동생 진주임을 알게 된다.

  솜씨는 자수, 용돈벌이는 그림 맞추기, 동네를 나 혼자 주름 잡으며 살고 있는 말순은 갑자기 나타난 12살 초등학생 손녀와 그 손녀가 동생이라며 데려온 갓난아이 진주 때문에 일상이 꼬여만 간다. 외모, 성격, 취향까지 모든 것이 극과 극인 말순'과‘공주’는 티격태격하면서도 조용할 날이 없이 지낸다. 필요한 순간엔 든든한 내편이 되어주며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어 간다. 아이가 갓난아이를 돌보는 상황이 그리 순탄할 리 없기에, 공주가 마트에서 증정용 기저귀를 공짜로 가져오려다 도둑으로 몰려 그를 변호해야 하는 곤란한 상황에 부딪히기도 한다. 공주도 새로운 학교생활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다. 자신에게 반한 우람(임한빈)의 구애에 튕기랴, 자신을 질투하는 황숙(강보경)과 티격태격하랴 평범하게 지나가는 날이 없지만, 그 또래 아이들이 그러하듯 싸우다 정들며 관계가 돈독해진다. 하지만 어린 진주가 큰 수술을 받아야 하는 피가 멈추지 않는 혈우병을 치료를 위하여 담당의사에 입양되어 혈우병치료로 세계적인 병원인 미국 존스홉킨스대학병원으로 보낸다.‘말순’의 치매 증상이 시작되면서 공주는 어떤 결단을 내려야하는 순간을 맞는다.  

‘말순’이 치매요양병원으로 가게 되고 ‘공주'는‘진주’를 치료하던 의사부부가 입양을 제의하여 입양한 의사부부에 함께 살면서 어느 날 혼자 요양병원에 입원한 치매 할머니‘변말순’을 찾아갔으나 병상의‘말순’이 사라져 찾느라 허둥지둥하다가 병원 한쪽 뜰에 앉아 혼자서 자수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어 말을 해보지만 자신이 손녀 공주임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말순 할매와 함께 다시 살 결심하고 의사부부 집을 나와 다시 말순과 함께 기거하는 데, 어느 날 정신이 돌아온 순간 ‘말순’은 장농서랍에 있는 딸의 새유골함을 공주에게 보여주고‘공주’의 얘기와 노래를 듣다가 눈을 감으며 생을 마감하고 공주는 혼자 남는다. 

최수영이 ‘감쪽같은 그녀’에서 성인 공주 역을 맡아 섬세하고 깊은 감정 연기로 감동을 선사하는데, 공주는 어릴 때 친구 황숙의 즉석 사진기로 사진을 찍곤 했는데 커서 사진작가가 되어 사진전시회 중 미국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고 성장한 진주를 전시회장에서 우연히 상봉한다. 어릴 때 헤어지기 전 징표로 똑같이 간직했던 자수한 모양의 천을 보며 자매임을 확인하게 된다.

   

3. 소감 

2000년 부산 감천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족드라마다.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시대 배경은 각박한 생활 속에 살며 자칫 우리들이 잊기 쉬운‘가족' 의 의미에 대해 조심스럽게 목소리를 내는 게 좋았다. 아역 배우들의 매력이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하는 가운데 국민배우 나문희와 김수안의 연기가 스토리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좋았다. 영화를 보며 눈물을 흘릴 번하였다 

​좋은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기회를 제공해 준 국회 관계자들에게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