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청년 21% 첫 직장 1년이하 계약직

O Chae 2014. 1. 14. 08:26

 

지난 해 청년 10명 중 2명은 1년 이하 계약직으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5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급증해 좋은 일자리 찾기가 더 어려워졌음을 보여준다.

1월 13일 금융투자업계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3년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한 뒤 첫 일자리가 1년 이하 계약직이었던 청년(만15세~29세)은 82만 9000천명으로 집계되었다.이는 전년(80만 2000명)대비 3.4%, 2008년(50만 5000명)보다는 64.2%가 늘어난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년 이하 계약직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청년은 2009년 53만6000명, 2010년 69만2000명, 2011년 82만 7000명으로 꾸준하게 증가했다.

특히 1년 이하 계약직으로 첫 직장생활을 청년의 전체비율은 2008년 11.2%에서 2013년21.2%로 급증했다. 10중 1명에서 5년 만에 10중 2명꼴로 늘러난 것이다. 이 기간 남성은 12.8%에서 22.2%로 여성은 12.7%에서 21.3% 비율이 높아졌다. 반면 계약 기간이 1년보다 긴 일자리를 첫 직장으로 잡은 청년은 2008년 28만 7000명에서 2013년 12만 8000명으로 55.4%급감했다. 정규직 등 계약기간 없이 근무할 수 있는 직장에 취업한 이들의 수도 285만2000명에서 236만9000명으로 줄었다.

청년취업은 양적으로도 감소했다. 만 15~29세 졸업, 중퇴 후 취업 유경험자 수는 2008년 451만3000명에서 지난해 391만8000명으로 5년 만에 13.2% 줄었다.

세계 금융 위기 이후 양질의 일자리가 단기 계약직으로 대체되는 현상이 가속화됐다. 젊은 세대의 고용 불안은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이른바 ‘삼포세대’(三抛世代) 증가와 성장 잠재력 저하로 이어져 좋은 일자리를 많이 늘리는 대책이 시급하다. 단순히 일자리를 늘리는 대책에서 벗어나 정부가 대기업 등과의 협력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늘리는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청년(만15세~29세) 첫 취업 추이

구분

1년 이하 계약

2008년

50만5000명

2009년

53만6000명

2010년

69만2000명

2011년

82만7000명

2012년

80만2000명

2013년

82만900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