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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마음 밝은 세상 - 김갑성 시집

O Chae 2021. 10. 8. 11:15

 

김갑성 시집「밝은 마음 밝은 세상, 한국문인협회(월간문학출판부), 11,000원

외우畏友 김갑성 님의 시집「밝은 마음 밝은 세상」은 〈고향친구〉, 〈개미역사〉, 〈역사를 찾아서〉, 〈양재천 봄길〉, 〈나의 산행〉 등 주옥같은 작품 85편시로 구성되어 있다.

 

고향친구

           김갑성

 

어릴 적 잔뼈 굵은

저 남쪽 하늘 아래 오수천

 

물장구치며 고기 잡고 뛰놀던

깨복쟁이 친구

고향 생각 그리울 땐 문득 떠오른다.

 

고향 떠난 지 반백년

서릿발 흩날리는 황혼 녘

외롭기 그지없다.

 

무심한 친구여

어디서 뭘 하며 지내느냐

애타도록 보고 싶다

 

세상은 넓고도 좁은 데

가뭇없는 친구여

이 간절함이 닿아

꿈속에라도 만나리까

헤매는 발길 고향 문턱 어른거린다

 

김갑성 시인이 학업을 닦았던 명문 전주고등학교에는 6.26때 서정주 선생이 잠시 머문 일이 있었고, 이철균 선생, 전주덕진공원에 시비가 있는 신근 선생, 신석정 선생 등이 한 때 있었으며, 재학시절에는 김해강 선생이 계셨다. 이러한 문학의 분위기 속에서 함께 공부한 등단 시인으로 이철건 시인, 백봉기 시인, 고(故) 이근우 시인이 있다.

 

 

□ 김갑성 시인

호는 고성(高成)

1946년 전북 임실 오수(獒樹)출생

전주고 ․ 고려대학교 졸업

유한양행 근무

2015년 「한국대경문학」 신인상 등단

강남문인협회 이사

한국대경문학 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강남문학상, 성천문학상 수상

시집 「밝은 마음 밝은 세상」

 

□ 목차

시인의 말

 

석양녘노을빛 아름다워

황혼의 흔적 담은

한 편 두 편 시집을 엮었다.

 

늦깍이의 정서 떨리는 가슴으로

한 발짝 두 발짝 다가가는 설렘같다

 

한 발짝 한웅큼 해집은

삶의 바닥에서 걸러낸

한 톨 한 톨이

가까스로 허기를 채워준다.

고뇌에 찬 시적 진실 추구가

조그만 울림이 되었으면 싶다

 

1

고향친구 / 봄기운 / 옛시장 어디 갔나 / 어머니 / 봄의 길목 양재천 / 어느 결혼식장의 풍경 / 6ㆍ25 어린 피난 시절 / 옛 고향집 / 어머니 안부 / 동치미 / 수료 / 봄 깨는 에코랜드 / 모교 방문 / 님의 눈빛 스케치 / 복덩이 수박 / 풍어 / 내 식구 분재

 

2

개미역사 / 활동(일) / 행복은 마음먹기 / 한강 들물 / 구름과 바다 / 꿈 / 일요일 / 반짝이는 별 / 코로나19의 재앙 / 덧없는 사랑 / 호경암의 탄흔 / 우리 쌍둥이 / 철새들의 군무 / 그랜드 캐니언 / 수석 / 빨간 장미꽃 / 기우 / 라스베이거스의 밤

 

3

역사를 찾아서 / 동반자 / 임진강은 흐르는데 / 인생길 / 상실 / 못 지킨 약속 / 소나무 / 화진포 회상 / 하얀 밥티꽃 / 다시 또 / 기쁨 먹고 자란 나무 / 눈물은 새살로 지워요 / 아차산 전망대 / 나폴리 카프리섬 / 장미꽃 연정 / 철길은 녹슬고 / 세월은 약

 

4

양재천 봄길 / 연둣빛 새싹 / 금낭화 / 아차-용마산의 봄 / 민들레 / 이름 모를 들꽃 / 백목련 / 능소화 / 달 / 내 곁을 떠난 사람 / 그리운 사람아 / 어느 파문 / 가을걷이 / 가을 단풍의 설움 / 낙엽이 갈 길 / 하늘길 / 천섬

 

5

나의 산행 / 백담계곡의 정취 / 피아골 단풍 / 국화 / 계절속에 사람과 숲 / 덧없는 인생 / 가을 도봉산의 단상 / 우연한 만남 / 그 끝을 넘어 / 만날 수 있다면 / 또 한 생이 / 낙엽 / 나목 / 센트럴파크 / 나이아가라폭포 / 첫눈 / 설중매 / 회심의 환한 미소

 

작품해설: 뛰어난 표현 기법 밝은 시세계 보여 李姓敎(성신여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