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60세 이상 취업늘어날 전망

O Chae 2012. 12. 28. 13:32

늘어난 일자리 대부분 60세이상 차지

2012-12-27 오후 2:19:12 게재

노후불안으로 소비위축 … 일자리 세대갈등 확대 우려
고용률 0.1%p, 취업자 32만명 증가 … 위기이전 회복 못해

내년부터 늘어나는 취업자는 대부분 60세이상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그러나 고령층은 일자리를 얻어 소득이 늘더라도 노후불안 탓에 소득대비 소비비중이 30~40대보다 낮다. 이는 민간소비 위축을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내년에 취업자가 32만명 증가하면서 고용률이 0.1%p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글로벌위기 이전수준을 회복하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기획재정부가 '2013년 경제전망'을 통해 내놓은 '고령가구의 소비성향 변화와 시사점'과 '연령대별 취업자 증감요인 분석과 향후 취업자 구조 변화'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인구고령화로 고령층 취업자가 급증할 전망이다. 60세 이상 고령가구 비중은 2000년 19.1%에서 올해는 26.5%로 증가했으며 2030년에는 46.9%로 늘어난다.

정부는 "고령가구의 소비둔화는 민간소비 회복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양질의 노인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고령층 소득을 확충하고 주택연금과 실버산업 활성화 등 고령층 소비여건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이후 40대 이하 인구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50대도 2011년을 정점으로 증가폭이 둔화되는 반면 60세이상만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2011년에는 15~29세 청년인구가 8만4000명 줄었고 30대도 3만9000명 감소했다. 40대는 2만5000명, 50대와 60세이상은 각각 38만9000명, 28만2000명 늘어났다.
2021년 인구는 청년의 경우 25만5000명이 줄고 30대도 13만4000명 감소한다. 40대는 6만6000명 준다. 50대는 1만3000명, 60세이상은 무려 56만2000명이 늘어난다.

이같은 인구증감은 취업자 증가에도 영향을 미쳐 늘어난 취업자의 대부분을 60세 이상에서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취업자는 청년층과 30대에서 3만5000명, 4만6000명 줄었고 40대와 50대는 5만7000명, 29만1000명 늘었으며 60세이상은 14만9000명 증가했다. 2021년에는 청년층(9만5000명)과 30대(9만6000명)뿐만 아니라 40대(5만1000명)도 취업자가 줄 것으로 예상된다. 50대는 1만명 증가에 그치고 60세이상에서 20만5000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엔 15세이상 인구가 57만2000명 늘어나고 일자리는 41만6000개 증가한 반면 2021년엔 인구가 12만명 늘어나겠지만 취업할 수 있는 자리는 오히려 2만7000개 줄어든다는 얘기다.

기재부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취업자 고령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용률 제고와 함께 출산장려, 여성, 청년층 등 잠재노동력을 최대한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 정부의 재정지원 일자리를 58만9000개 만들 계획이다. 2011년과 지난해의 54만1000개, 56만4000개보다 소폭 늘어난 규모이다. 취업자는 연간 32만명이 늘어나 고용증가세는 올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고용률은 59.5%로 올해의 59.4%보다 0.1%p 개선되겠지만 글로벌위기 직전인 2007년 59.8%에 0.3%p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