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선생의 ‘정글만리’를 읽고서
중국에 관해서 처음 알게 된 것은 초등학교시절 한국전쟁 시 중공군의 개입으로 북진통일이 저지 되었다는 얘기, 풍남문 앞 우리 양약방 한 집 건너 식료품 및 식자재를 파는 중국인상인[華商]의 삶, 한중우호친선농구팀 방문, 이따금 화교학교 앞을 지나갈 때 중국 학생들의 글읽는 소리, 광복전 만주 봉천에서 금융기관을 다니셨던 외삼촌 중국인에 대한 얘기 등을 듣게 되면서 부터다.
중고등학교시절엔 세계사를 통하여 중국역사, 교양학부시절 세계문화사 중 정재각 교수의 중국사 강의를 통해서였고, 70년대 초 ‘지성과 야성’을 강조하신 김상협총장의 명저 ‘毛澤東思想’이었고, 80년대엔 세 번이나 국무총리제의를 거절하신 김준엽총장의 광복군 항일독립운동얘기 ‘長征’이었고, 논어, 사기열전, 소설 삼국지 등을 통하여 중국사상과 인물을 알게 되었다.
12년 전 SK재직 시 슈펙스賞 수상덕택으로 처음 중국을 방문한 7박8일간의 베이징과 상하이 등을 고속철이 없어 항공기로 주마간산격(走馬看山格)으로 다녀온 것이 중국에 관하여 알게 된 전부이다.
조정래 선생은 소설 ‘정글만리’를 쓰기 위하여 1990년부터 8번에 걸처 직접 방문, 취재한 결과물인 소설 ‘장글만리’를 통하여 중국의 거점도시 베이징, 상하이, 난징, 시안, 칭다오, 충칭 등 에서 독일, 미국, 프랑스, 일본, 한국이 치열하게 각축을 벌리고 있는 상황[정글] 속에서 중국인[농민, 농공인, 학생, 부자, 관리, 교수]의 사고방식과 생활습관, 우리 주재원이 중국에서 성공하기 위하여 지켜야할 얘기, 유학생은 어떻게 공부할것인가, 중국 진출한 기업인이 중국에서 기업을 운영하는데 대응해야 할 점 등을 소설 속의 등장인물을 통하여 아주 생동감있게 기술하였다.
이 소설은 기업소설에 가깝지만 개혁개방으로 중국이 비약적인 발전을 40년을 앞당겨 G2에 이르고, 머지않아 G1이 될 중국과의 관계에서 향후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구상하고 담보할 것인가를 시사주고 있다.
중국에 관한 목마름을 채우기 위하여 향후 중국에 관하여 더 공부하는 데 시간 투자를 인색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정글만리’를 읽으면서 꼭 기억하고 싶은 글을 간간이 메모하고, 궁금한 사항은 보완, 정리하였더니 A4용지 15매나 되었다.
욕심 같아서는 향후 ‘정글만리’의 개정판을 낼 때 좋은 글귀를 색인하는 데 첨언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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